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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inonism - 자발적 아웃사이더's 다큐멘터리 @inonism 1 day ago
  • Photograph by INWONHAM @inonism

T r a v e l o g u e┃24city 6country 95days
[D+76] 20160713 🇨🇺 La Habana, Cuba
.
<아마란또 페르난데즈(Amaranto Fernandez) 밴드>
.
골목 탐방 중이던 내게 "진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 연주하는 곳을 알려주겠다"며 말을 건 청년 호객꾼. 반신반의하면서도 따라갔던 건 너무 좋아했던 앨범이었고 그 멤버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일지도, 일단 가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에서였다.
뒷골목 허름한 건물 앞 입간판에는 한 노년의 뮤지션을 '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유명 피아니스트'라고 소개하고 있었다.
그렇게 들어간 이 곳은 천장이 높은데다 낡고 넓은 공간에 별다른 인테리어 없이 테이블과 의자만 배치해 휑해 보였다. 한 켠에 큰 bar가 있고, 촌스러운 액자 몇 개가 걸린 벽, 흔한 카페 조명도 없었지만 이런 게 날것의 쿠바지.
밴드에서 멀찌감치 앉은 대부분의 손님들을 뒤통수로 느끼며 나는 밴드 바로 앞 테이블에 용감하게 앉았다. 기대에 차 쿠바에서 물보다 많이 마셨던 모히또를 주문했다.
15분 정도 연주와 휴식이 반복됐고, 곧 휴식은 멤버들이 테이블을 돌며 아마란또의 CD를 팔기 위한 빌미란 걸 깨달았다. CD를 사야만 아마란또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영광(?)도 누릴 수 있다.(나는 구입하지 않았다.)
서버들은 친절하지 않았고, 장삿속까지.
처음의 기대는 좀 무너졌지만 쿠바에 있다는 것만으로 감격스러웠던 아바나에서 둘째 날.
.
.
좋아했어도 음악만 들었지 멤버들의 낯선 스페인 이름도, 얼굴도 잘 기억하지 못했다.
다녀온 후 한참 뒤에야 찾아보니 1996년 결성된 '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' 멤버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수 없었다.....😧
그러나 해외 블로거의 포스팅에서 그가 1954년에 밴드 '코파카바나'를 결성하고 쿠반재즈 빅밴드를 이끌었던 피아니스트라는 걸 알게 됐다. 그의 첫 앨범은 뛰어난 편곡과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스윙을 연주했다고 호평했고, 초기 LP들은 드물고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2008년 즈음 200달러에 팔리기도 했단다. 블로거는 그런 뮤지션이 "슬프게도 관광객을 위한 공간에서 노년이 되어 연주하는 걸 유튜브에서 발견했다"고 적고 있었다. 씁쓸했다.
.
여행 다녀와서도 오랫동안 그가 VBSC 멤버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잠시 사기당한 기분이 들었다. 하지만 나는 라이 쿠더가 발견해내진 못했으나 뛰어난 뮤지션이었던 한 노장의 연주를 들었고, 환상을 영원히 깨지 않았다면 그저 VBSC 멤버의 연주를 들은 거니까. 그리고 쿠바에는 제 2, 제 3의 VBSC들이 있다.
그러나 자신의 이름으로 우뚝 서지 못하고 이름을 훔쳐 장사를 하고, 믿고 공연 보러 온 여행객들을 실망시키고, 쿠바의 상징과도 같은 이름에 먹칠하는 일은 참 싫다.
.
이런 공간이 아니라도 쿠바에서는 비슷비슷한 코드의 음악을 흔하게 들을 수 있다. 길거리에서 대놓고 하기도 하고, 작은 공원에서 조용히 연주하기도 한다.
들으면서 항상 느꼈던 것. 쿠바 전통 음악 쏜(Son)은 애환이 깃들어 있지만 리듬이 처지지 않는다. 슬픈 음을 슬프게 부르지 않는 게 쏜의 매력.
.
.
.
+) 이 노장과 함께 검색하다 보니 여기서 바가지 썼다는 여행객들이 많았다. 다행히 나는 비껴갔군.
모히또 5CUC, Mayabe 맥주 2.5CUC, Tip 1CUC을 썼다.(2016 기준 1C=0.96US$)
쿠바에는 외국인용 화폐 CUC과 내국인용 화폐 CUP이 있는데 무려 25배 차이. 고급 레스토랑은 좀 한다는 한국 레스토랑과 비슷한 가격.
외국인 여행자에게 쿠바는 절대 물가 싼 나라가 아니다.

ㅡ 틈틈이 기록하는 지난 여행기
📷 Lumix GF2
© 2016 INWON All rights reserved
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
#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
#아바나 #쿠바
#AmarantoFernandez
#BuenaVistaSocialClub
#CubanBand #CubanMusic
#HabanaVieja #Habana #Havana #Cuba #🇨🇺
#라틴아메리카 #LatinAmerica
#여행 #배낭여행 #나홀로배낭여행
#Backpacking #Backpacker #bohemian #wanderlust #solotravel #Travel
#🌎 #세계여행 #TraveltheWorld
#여행기 #travelogue Photograph by INWONHAM @inonism T r a v e l o g u e┃24city 6country 95days [D+76] 20160713 🇨🇺 La Habana, Cuba . <아마란또 페르난데즈(Amaranto Fernandez) 밴드> . 골목 탐방 중이던 내게 "진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 연주하는 곳을 알려주겠다"며 말을 건 청년 호객꾼. 반신반의하면서도 따라갔던 건 너무 좋아했던 앨범이었고 그 멤버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일지도, 일단 가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에서였다. 뒷골목 허름한 건물 앞 입간판에는 한 노년의 뮤지션을 '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유명 피아니스트'라고 소개하고 있었다. 그렇게 들어간 이 곳은 천장이 높은데다 낡고 넓은 공간에 별다른 인테리어 없이 테이블과 의자만 배치해 휑해 보였다. 한 켠에 큰 bar가 있고, 촌스러운 액자 몇 개가 걸린 벽, 흔한 카페 조명도 없었지만 이런 게 날것의 쿠바지. 밴드에서 멀찌감치 앉은 대부분의 손님들을 뒤통수로 느끼며 나는 밴드 바로 앞 테이블에 용감하게 앉았다. 기대에 차 쿠바에서 물보다 많이 마셨던 모히또를 주문했다. 15분 정도 연주와 휴식이 반복됐고, 곧 휴식은 멤버들이 테이블을 돌며 아마란또의 CD를 팔기 위한 빌미란 걸 깨달았다. CD를 사야만 아마란또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영광(?)도 누릴 수 있다.(나는 구입하지 않았다.) 서버들은 친절하지 않았고, 장삿속까지. 처음의 기대는 좀 무너졌지만 쿠바에 있다는 것만으로 감격스러웠던 아바나에서 둘째 날. . . 좋아했어도 음악만 들었지 멤버들의 낯선 스페인 이름도, 얼굴도 잘 기억하지 못했다. 다녀온 후 한참 뒤에야 찾아보니 1996년 결성된 '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' 멤버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수 없었다.....😧 그러나 해외 블로거의 포스팅에서 그가 1954년에 밴드 '코파카바나'를 결성하고 쿠반재즈 빅밴드를 이끌었던 피아니스트라는 걸 알게 됐다. 그의 첫 앨범은 뛰어난 편곡과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스윙을 연주했다고 호평했고, 초기 LP들은 드물고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2008년 즈음 200달러에 팔리기도 했단다. 블로거는 그런 뮤지션이 "슬프게도 관광객을 위한 공간에서 노년이 되어 연주하는 걸 유튜브에서 발견했다"고 적고 있었다. 씁쓸했다. . 여행 다녀와서도 오랫동안 그가 VBSC 멤버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잠시 사기당한 기분이 들었다. 하지만 나는 라이 쿠더가 발견해내진 못했으나 뛰어난 뮤지션이었던 한 노장의 연주를 들었고, 환상을 영원히 깨지 않았다면 그저 VBSC 멤버의 연주를 들은 거니까. 그리고 쿠바에는 제 2, 제 3의 VBSC들이 있다. 그러나 자신의 이름으로 우뚝 서지 못하고 이름을 훔쳐 장사를 하고, 믿고 공연 보러 온 여행객들을 실망시키고, 쿠바의 상징과도 같은 이름에 먹칠하는 일은 참 싫다. . 이런 공간이 아니라도 쿠바에서는 비슷비슷한 코드의 음악을 흔하게 들을 수 있다. 길거리에서 대놓고 하기도 하고, 작은 공원에서 조용히 연주하기도 한다. 들으면서 항상 느꼈던 것. 쿠바 전통 음악 쏜(Son)은 애환이 깃들어 있지만 리듬이 처지지 않는다. 슬픈 음을 슬프게 부르지 않는 게 쏜의 매력. . . . +) 이 노장과 함께 검색하다 보니 여기서 바가지 썼다는 여행객들이 많았다. 다행히 나는 비껴갔군. 모히또 5CUC, Mayabe 맥주 2.5CUC, Tip 1CUC을 썼다.(2016 기준 1C=0.96US$) 쿠바에는 외국인용 화폐 CUC과 내국인용 화폐 CUP이 있는데 무려 25배 차이. 고급 레스토랑은 좀 한다는 한국 레스토랑과 비슷한 가격. 외국인 여행자에게 쿠바는 절대 물가 싼 나라가 아니다. ㅡ 틈틈이 기록하는 지난 여행기 📷 Lumix GF2 © 2016 INWON All rights reserved 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▫ #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#아바나 #쿠바 #amarantofernandez #buenavistasocialclub #cubanband #cubanmusic #habanavieja #habana #havana #cuba #🇨🇺 #라틴아메리카 #latinamerica #여행 #배낭여행 #나홀로배낭여행 #backpacking #backpacker #bohemian #wanderlust #solotravel #travel #🌎 #세계여행 #traveltheworld #여행기 #travelogu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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